Final publication date 14 Jan 2016
고령자 이용시설의 인접성에 관한 연구
Abstract
This study is based on the survey from seniors that examines preference patterns in adjacency of senior facilities and is to find out the characteristics of them. Principal findings of this study are as described bellow. This study aims at examining the adjacent preference pattern between the elderly facilities by survey from the elderly and finding out the characteristics from that survey. First, adjacency between residences and community parks is highly preferred. Most of all, adjacency between residences and other facilities is highly preferred as well. At the same time, adjacency with public transportations and retail uses is the next. Second, as the final outcomes of AHP analysis to examine adjacency of senior public facilities, houses, recreation, and public transportation facilities are adjacent each other. However, geographical location of religious facilities is relatively placed on different area. Third, the result of the analysis on senior's income and their adjacency to the convenient facilities above shows that senior's income influences their geographical adjacency to these facilities. Seniors with high income prefer to stay close to retail, recreation, and residential uses. However, they prefer medical facilities to be located further than other uses above. This research would be considered for new senior facility planning projects.
Keywords:
Elderly Facilities, Elderly Recognition, Facility Adjacency, Facility Preference키워드:
고령자시설, 고령자인식, 시설 인접성, 시설 선호도Ⅰ. 서론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인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990년 5.1%에서, 2000년 7.2%, 2010년 11.1% 그리고 2015년에는 13.1%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인구증가율이 18.1%인데 반해, 고령자 인구 증가율이 201.8%였다는 점에서 고령자의 급격한 증가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1).
급속한 고령화에 대응하여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러한 정책은 주로 복지적 측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실정이다. 물리적 측면에서는 건축이나 교통분야 등 에서 시설의 배리어프리(barrier free) 관련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시설이용의 향상 및 시설로의 접근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한편 최근에는 고령화에 대한 사회적 역할 및 책임이 강조되고 있는데, 개별 가정에서의 돌봄에서 나아가 사회(community) 차원에서 고령자가 원활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령화 관련정책 패러다임의 변화를 살펴보면, 1990년대 이전에는 취약노인을 대상으로 한 요양시설 확충과 물리적 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었으며, 이후 자신의 집에서 보내는 노후(aging-in place)란 개념이 강조되면서 보호가 필요한 특수한 고령자가 아닌 전체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 보호의 형태로 정책의 대상과 범위가 확대되었다.
최근 국내외 고령화 정책은 ‘지역사회 계속 거주(aging-in community)’라는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는 자신의 집(home)에서 보내는 노후라는 개념을 지역사회(community)로 확대한 개념으로 고령자가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드는 것을 넘어 ‘평생에 걸쳐 살기 좋은 지역사회, 즉 고령친화적인 지역사회(aging-friendly community)’를 조성하는 것으로, 지역사회의 물리적, 사회적 환경의 전체적인 구조가 설계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김경혜 등, 2010). 이러한 고령화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기존에 진행된 것과 같은 일부계층(고령자)의 특정시설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연구에서 나아가 도시(사회) 전반적인 고령친화방안 연구가 필요하다.
우리 도시(사회)가 보다 고령친화적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측면에서의 계획 및 정책 추진이 필요하며, 그중 하나는 고령자 이용시설의 적절한 배치라고 할 수 있다. 고령자가 이용하는 다양한 시설을 도시공간상에 어떻게 합리적으로 배치·입지시킬 것인가는 중요한 계획과제의 하나이다. 고령자 이용시설은 고령자의 신체적 특성이나 이용편의를 고려하여 계획 및 배치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한 고령자 의식조사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한편 전술한 바와 같이, 특정시설에 대한 접근성 연구는 진행된 바 있으나, 다양한 고령자 이용시설의 배치 및 입지 등을 다루고 있는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상태이다.
이상의 고령자 정책변화 및 이에 대응한 연구의 필요성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실증조사에 기초하여 고령자 이용시설의 입지특성, 특히 이용시설간 인접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고령자들이 인식하는 이용시설간 인접성과 개인 특성에 따른 성향을 도출함으로써, 향후 고령화시대에 대응한 도시계획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Ⅱ. 선행연구 고찰
도시 및 지역계획에서 고령자 및 노인과 관련한 연구는 3가지 유형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첫 번째는 도시환경에 대한 고령자의 인식 또는 만족도를 분석한 연구가 있으며, 두 번째는 특정 고령자 관련·이용시설의 입지 및 선호 등에 관한 연구가 있다. 세 번째로는 교통측면에서 고령자의 통행특성을 분석한 연구가 있다.
도시환경에 대한 고령자의 인식 또는 만족도와 관련한 연구로는 남태곤 외(2009), 박경난 외(2007) 그리고 임병호 외(2011)의 연구가 있다. 남태곤 외는 고령자의 주거환경적 특성과 생활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분석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고령자의 거주자를 도심, 중간, 전원·외곽지역으로 구분하여 접근하고 있으며, 자녀 거주지까지의 공간적 거리 등 다양한 분석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박경난 외는 저소득층 노인에 초점을 맞추어, 노인종합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의 주거환경 실태를 분석하였다. 조사 및 분석분야는 물리적 환경으로 설계요소별 만족도와 공간별 만족도 그리고 사회적 환경으로는 외부 활동과 복지관 이용실태 및 이웃관계 등이다. 임병호 외는 고령자와 관련이 높은 다양한 지원시설들의 주거인접성을 분석하였다. 연구자들은 고령자 지원시설을 의료시설, 공공시설, 문화여가시설, 종교시설, 상업시설, 운동시설, 휴양시설, 교통시설, 복지시설 등 9개 시설로 설정하고, 이들 시설과 주거시설과의 인접 선호도를 집중적으로 분석하였다.
앞서 살펴본 연구가 고령자 관련·이용시설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면, 개별적 시설의 입지 및 선호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본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이러한 연구로는 유광석 외(2006), 이동본 외(2004), 정유선 외(2004), 지남석 외(2009), 홍경표 외(2009) 등의 연구가 있다. 유광석 외는 고령자 관련시설로서 유료노인주거시설의 선호입지 특성을 분석하였는데, 유료노인주거시설을 유형에 따라 도시형, 도시근교형 그리고 전원휴양형 등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이동본 외는 도시형 노인집합주거의 필요성과 계획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구체적으로 노인집합주거의 부지선정과 사업성을 분석하고 개발방향을 제시하였다. 정유선 외는 노인의 여가장소로 이용되는 도심공원(서울 종묘공원)의 방문결정요인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노인들이 도심공원에서 여가를 보내는 이유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 발생하는 규모의 경제, 집적의 경제 효과를 누리기 위함이며, 반면 거리부담은 제한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지남석 외는 실버타운에 대한 대전시 거주 고령자의 인식도와 선호패턴 등에 대한 특성을 분석하여, 고령자들을 위한 주거환경 계획 및 관련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는 2가지 측면에서 진행되었는데, 인식조사분석에서는 실버타운에 대한 인식도와 필요성, 입주의향을 그리고 선택기준분석에서는 실버타운의 선호유형, 선택기준, 주변 연계시설 등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홍경표 외는 노인의 주거생활특성을 고려하여, 일반주택과는 차별화된 공공주택으로서의 새로운 개념의 노인복지시설 모델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한편 교통분야에서 고령자의 통행특성을 분석한 연구로는 윤대식 외(2003), 이도희 외(2008), 장세진 외(2006), 추상호 외(2011) 등의 연구가 있다. 이중 윤대식 외는 대구시에 거주하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기초하여, 고령자의 통행특성 등을 파악하고 통행수단 선택모형을 구축하여 교통환경의 개선방향을 제시하였다. 추상호 외는 대도시 통행실태조사자료를 이용하여 고령자/비고령자의 통행특성을 비교분석하고 고령자의 통행 발생영향요인을 분석하였다. 이처럼 윤대식 외와 추상호 외는 고령자의 일반적인 통행특성을 분석하였다. 한편 이도회 외와 장세진 외는 대중교통수단인 지하철로의 고령자 접근성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였다.
<표 1>에 제시되어 있는 것과 같이, 그 동안 진행된 고령자 또는 노인관련 선행연구는 주로 이용시설의 만족도에 관한 연구 또는 고령자 이용 개별시설의 입지적 특성이나 접근성 향상에 관한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고령화 시대가 급속히 진전된 시점에서 본다면, 이제는 도시환경도 고령화 시대에 적합하도록 정비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설문조사를 통해 도시내 고령자 이용시설간 인접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이용시설간 인접성에 대한 고령자들의 인식과 선호패턴을 분석함으로써 향후 고령화시대에 대응한 도시관리방향을 설정하는 데에 필요한 계획적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Ⅲ. 조사의 개요
1. 조사대상 및 방법
본 연구에서는 65세 이상의 노인을 고령자로 규정하고2), 대전광역시 중구 서대전광장 방문 고령자를 대상으로 고령자 이용시설의 인접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고령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간 인접성의 정도를 ‘인접도’라 하고, 설문조사시 9개 고령자 이용시설(주거시설, 휴게시설, 공공시설, 문화시설, 교통시설, 복지시설, 의료시설, 상업시설, 종교시설)3)을 대상으로 하여, 시설간 인접도를 조사하였다4). 시설간 인접도는 5개 척도(매우 인접, 인접, 보통, 이격, 매우 이격)로 구분∙조사하였다.
조사기간은 2014년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이다. 조사 표본수는 90명이며5), 조사원이 직접 면접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설문조사원에게는 설문대상이 고령자임을 충분히 감안하여6) 응답자들이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사전교육을 실시하였다.
분석방법은 교차분석과 다차원척도법을 실시하였다. 교차분석은 개인적 성향에 따라 시설의 인접성에서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기 위하여 실시하였으며, 다차원척도법(MDS: multidimensional scaling)은 9개 고령자 이용시설의 인접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하여 적용하였다. 다차원척도법은 다차원 공간 상에서 유사성이 큰 대상들은 가깝게, 유사성이 작은 대상들은 멀게 위치시킨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분석방법으로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2.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조사대상 고령자의 일반적 특성은 <표 2>와 같다. 조사대상의 62.2%는 남자이며, 37.8%는 여자이다. 연령대는 65-69세가 전체의 41.1%, 70-74세가 26.7%, 75-79세가 18.9% 그리고 80세 이상은 전체 조사대상자의 13.3%를 차지하고 있다.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이 전체의 46.7%로 가장 많고, 다음은 중학교 졸업이 21.1% 그리고 대학교 이상의 학력은 15.6%이다. 건강상태에 대한 질문에 대하여 매우 또는 건강하다는 응답이 46.7%로 절반 정도이며, 매우 또는 건강하지 못하다는 응답은 14.4%이다. 동거상태는 ‘부부가 함께 거주’하는 형태가 전체의 65.6%이고, 16.7%는 ‘혼자’이며, 11.1%는 ‘혼자+자녀’의 동거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자녀’의 동거형태는 6.7%로 상대적으로 점유비율이 낮았다.
운전가능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본인 또는 배우자가 운전할 수 있다는 응답이 56.7%로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높았으며, 운전이 가능한 경우 본인 또는 배우자 소유차량이 있다는 응답이 84.3%로 소유차량이 없는 경우(15.7%) 보다 높게 나타났다. 고령자의 평균 소득은 100-180만 원대가 전체의 30.0%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은 70만원 미만대가 26.7%, 70-100만 원대는 17.8%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득이 260만 원 이상인 고령자도 16.7%이다.
Ⅳ. 고령자 이용시설간 인접성 분석
1. 고령자 이용시설간 인접도
본 연구에서는 고령자 이용시설의 입지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총 9개 고령자 이용시설(집과 같은 주거시설, 주민자치센터 등 공공시설, 교회 등 종교시설, 버스정류장 등 교통시설, 공원 등 휴게시설, 마트 등 상업시설, 문화원 등 문화시설, 노인병원 등 의료시설,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간 인접성, 즉 ‘두 개 시설이 얼마나 가까우면 좋겠는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고령자 이용시설간 인접성을 조사한 결과는 <표 3>과 같다. 집과 공원과의 인접도가 5점 만점 척도에 3.94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집과 마트(3.87점), 집과 버스정류장(3.84점), 버스정류장과 마트(3.78점), 집과 주민자치센터(3.77점) 등이 높게 나타났다. 집을 제외하면, 버스정류장과 마트(3.78점), 버스정류장과 노인병원(3.76점), 버스정류장과 공원(3.74점)과의 인접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두 시설간 인접도가 낮은 시설을 보면, 교회(사찰)와 문화원의 인접도가 2.86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회(사찰)와 노인병원(2.90점), 교회(사찰)와 마트(2.98점), 교회(사찰)와 버스정류장(2.98점) 등이 다른 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즉 고령자는 대체로 자신의 집과 다른 이용시설이 인접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집을 제외하면 버스정류장과 타 시설이 가까이 있기를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반면 교회(사찰)와 다른 이용시설간 인접성에 대한 요구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2. 다차원분석에 의한 고령자 이용시설간 인접성 분석
앞서 분석한 9개 고령자 이용시설의 인접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자, 본 연구에서는 <표 3>에 제시된 고령자 이용시설간 인접도를 기초로 다차원 분석(MDS)을 실시하였다. 다차원 척도법은 응답자들의 평가에 내재되어 있는 주요 차원들을 규명하기 위한 분석기법의 하나로, 대상들 간의 유사성이나 선호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각을 다차원 공간상에 거리로서 표현할 수 있는 분석법이다(이학식 외, 2007).
다차원 척도법에 의해 고령자 이용시설간 인접성을 분석한 결과, 공간적 분포는 2차원(dimension)으로 파악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형의 적합도를 나타내는 Stress값은 0.18016으로 보통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분석의 설명력이라고 할 수 있는 RSQ값은 0.87935로 설명력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7).
<그림 2>는 다차원 척도법 분석 결과로 도출된 9개 고령자 이용시설의 상대적 위치를 2차원으로 표현한 것이다. 시설별 인접성을 살펴보면, 주거시설과 휴게시설 그리고 교통시설은 다른 시설에 비해 공간적으로 인접하고 있어, <표 3>에 제시되었던 두 시설 간의 높은 인접도를 확인할 수 있다. 기타 6개 시설 중에는 의료시설이 이들 3개 시설(주거, 교통, 휴게시설)과 인접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상업시설이 앞선 시설군(주거시설, 휴게시설, 교통시설, 의료시설)과 인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문화시설은 복지시설과의 인접성이 높으며, 종교시설의 경우 가장 독립적인 시설입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향후 고령자를 고려한 도시공간 조성이나 계획 수립 시, 고령자 이용시설을 상호 어떻게 입지시킬 것인지에 대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3. 개인적 특성별 고령자 이용시설의 인접성
앞서 2절에서는 전체 고령자를 대상으로 이용시설의 인접성을 분석하였으며, 3절에서는 고령자의 개인적 특성별 이용시설의 인접성을 분석하였다. 고령자 개인적 특성(연령, 성별, 학력, 건강상태, 동거인, 자동차소유여부, 소득)과 고령자 이용시설간 인접성을 교차분석한 결과는 <표 4>와 같다.
분석 결과, 개인적 특성 중 소득은 유형(고소득자, 중고소득자, 중저소득자, 저소득자)별 인접도에 차이가 다른 개인적 특성보다 많은 15개 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자 이용시설을 입지함에 있어 고령자의 소득적 측면을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그 밖에 성별(남성, 여성)에 따라 집-교회간 인접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력(무학,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이상)에 따라서는 집-교회, 주민자치센터-문화원, 교회-노인병원 등 3개 항목에서 인접도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의 건강상태(매우 건강하다, 건강한 편이다, 그저 그렇다, 건강하지 못한 편이다, 매우 건강하지 못한 편이다)에 따라서는 교회-버스정류장, 교회-문화원, 교회-노인병원 등 3개 항목에서, 가족구성원으로서 동거인의 유형(혼자, 부부, 혼자+자녀, 부부+자녀, 기타)에 따라서는 집-공원, 공원-경로당 등 2개 항목에서, 그리고 자동차 유무에 따라서는 집-노인병원의 인접도에서 차이가 있었다.
한편, 시설측면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집-교회’간 인접도는 고령자의 성별, 학력, 소득 등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교회-노인병원’간 인접도는 고령자의 학력, 건강상태, 소득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표 4>에 제시된 바와 같이, 고령자는 개인적 특성 중 소득의 차이에 따라 고령자 이용시설의 인접도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좀 더 구체적으로, 소득 수준(고소득자, 중고소득자, 중저소득자, 저소득자8))별 고령자 이용시설간 인접도를 도출하면 <표 5>와 같으며, 이를 도식화하면 <그림 3>과 같다. 여기에서는 <표 4>에서 인접도에 차이가 있다는 15개 항목을 대상으로 정리하였다. 고소득자는 교회(사찰)를 중심으로, 중저소득자는 버스정류장 또는 공원을 중심으로 이용시설이 인접 입지하기를 희망하는 성향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앞서 고령자의 개인적 특성 중 소득수준에 따라, 고령자 이용시설의 인접도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밝혔다. 이에 따라, 고령자 소득수준별 9개 이용시설의 인접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기 위하여 다차원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고소득자의 경우 Stress값이 0.18670, RSQ값이 0.89700으로 결과의 모형적합성이나 설명력 모두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저소득자, 중저소득자 그리고 중고소득자 등 3개 그룹의 인접성 결과는 Stress값이 모두 0.2 이상으로 모형적합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4>는 고소득 고령자의 9개 고령자 이용시설 인접성을 나타내고 있다. 고소득 고령자의 이용시설 인접성은 전체 고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인 <그림 2>와 비교하여 볼 때, 상업시설, 공공시설, 의료시설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 고령자는 상업시설이 주거시설이나 교통 및 휴게시설과 인접하게 위치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반면에, 의료시설은 주거·교통·휴게시설군과 이격하여 입지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낮은 고령자에 비해 의료시설 이용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점에서 인접 선호도가 낮게 나타난 점은 다소 의외의 결과로,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Ⅴ. 결론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고령자 시설의 이용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공간배치에 대한 과제가 대두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9개 고령자 이용시설간 인접성을 조사하고, 다차원척도법 등을 활용하여 시설별 인접성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고령자 이용시설간 인접도를 조사한 결과, 주거시설(집)과 공원시설(공원)의 인접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대체로 주거시설과 타 시설 간의 인접도가 높은 성향을 보였다. 주거시설(집)을 제외하면, 교통시설(버스정류장) 및 상업시설(마트)과 타시설간 인접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둘째, 9개 고령자 이용시설의 인접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다차원척도법을 수행한 결과, 주거시설과 휴게시설 그리고 교통시설 등 3개 시설이 인접하여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종교시설은 다른 시설과 구분되는 입지특성을 나타냈다.
셋째, 교차분석을 통해 고령자의 개인적 특성별 이용시설의 인접성 차이 유무를 분석한 결과, 소득측면에서 인접도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4개 소득계층별 9개 고령자 이용시설의 인접성을 분석(다차원분석)한 결과, 고소득 계층만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전체 대상 결과와 비교할 때, 고소득 고령자는 상업시설이 주거시설이나 교통 및 휴게시설과 인접하게 위치하기를 희망하는 반면, 의료시설은 주거·교통·휴게시설군과 보다 이격하여 입지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는 고령자 이용시설(간)의 인접도를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고령자 이용시설간 인접성을 실증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연구와 차별성을 갖는다. 특히 선행연구가 특정 시설의 분포 및 접근성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본 연구는 고령자들의 이용빈도가 높은 다양한 시설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하고, 인접성에 대한 고령자의 인식과 함께 개인 특성별 성향을 도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향후 고령자 관련(이용)시설 계획시 고려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거시설과 교통시설 그리고 녹지시설을 공간적으로 인접하여 계획하게 된다면, 고령자들의 시설 이용 측면에서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종교시설의 경우, 다른 고령자 이용시설과 인접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둘째, 고령자 이용시설의 인접성이 개인적 소득에 따라 차이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고소득 고령자 대상의 계획시 상업시설을 주거, 교통, 녹지시설과 인접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대전 서대전광장 방문 고령자 90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보다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충분한 표본수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연구의 전제로서, 조사된 고령자들의 개인별 상황이 개인의 입지 선호행태를 이미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결과를 해석해야 할 것이다.
도시계획적 측면에서 이용시설에 대한 고령자의 선호패턴이나 개인 특성 및 성향을 고려한 시설배치가 이루어진다면, 시설의 이용도 및 도시민 만족도 제고에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장래 고령화 사회로의 본격적인 진입을 고려한다면, 고령자 시설 이용 및 선호패턴을 보다 일반화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례연구가 축적된 이후, 고령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는 효율적인 시설 배치모델 또는 시설 간의 연계방안이 지속적으로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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