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publication date Aug 2015
거리에서의 보행활동과 문화시설과의 연관성 분석
Abstract
The aim of this study focuse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walking activity and cultural facilities. Recently, the researches on cultural facilities were found numerously in the directions of public cultural locations, dimensions of improvement, operation systems, and development. On the other hands, it is hard to find any research which is directly focused on the relationship between walking activity and cultural facilities. Therefore, the association factors between walking activity and cultural facilities in Seoul city are raised as the main discussion for this research. The data of New Address Project Database were gathered from Ministry of Security and Public Administration and Walking Activity Survey Data from The Seoul Institute. Th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was significantly used for defining the relationship between walking activity and cultural facilities. Finally, the results of this research show the significant value on the relationship between walking activity and cultural facilities which based upon the types of cultural facilities.
Keywords:
Walking Activity, Cultural Facilities, Physical Environment on the Street, Urban Vitality키워드:
보행활동, 문화시설, 가로의 물리적 환경, 도시의 생동성Ⅰ. 연구의 배경 및 목적
거리는 도시민의 삶의 영역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공공영역 중 하나이다. 또한 거리는 사람과 사람과의 접촉, 상점에서의 구매 활동, 도시문화의 창작 등 다양한 활동이 일어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러한 거리에서 사람들은 걷기 즉, 보행활동을 통해 모든 행위를 영유하며 지속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보행활동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행위이자 교통수단이며 도시에 생동성을 부여해주는 중요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이러한 보행활동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보행을 주제로 한 실증연구(이경환·안건혁, 2007, 2008; Sung et al., 2013; 윤나영·최창규, 2013; 이주아·구자훈, 2013 등)들이 국·내외적으로 다양하게 발표되고 있다. 이들 연구는 주로 가로 시설물(design), 토지이용혼합도(diversity), 밀도(density), 대중교통과의 접근성(accessibility) 등의 도시환경과 보행활동과의 연관성을 규명하였다.
과거 스타인(C. Stein)과 라이트(H. Wright)에 의해 실현된 레드번은 대가구제(Super-Block)의 사용과 자동차시대에 적합한 도시를 계획하였다. 이들의 계획에서 채택된 위계적 교통망체계, 대단위 개발, 공원배치 등의 계획개념은 20세기 도시계획의 기본 원리로 사용되었다(조재성, 1996). 서구의 이러한 대단위 개발과 자동차 중심의 도시계획, 인구 및 자동차의 증가와 통행행태의 다양화로 인한 도시규모의 확대는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고 도시 내 정주환경을 악화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하게 되었다(박지형 외, 2008). 또한 자동차 중심의 도시계획은 결국 보행 친화적이지 못한 도시공간을 만들어 내는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현대의 도시는 복잡하고 다양화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교통수단의 발달로 생활권의 범위가 확대됨으로써 기존의 도시계획 개념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
최근 이러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도시설계 수법으로 고밀도 개발과 복합적 토지이용(Land-Use Mix), 대중교통지향형 도시개발(Transit-Oriented Development, TOD) 등이 있다. 이들 개념은 차량을 억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여 환경·보행 친화적인 정주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보행친화형 도시개발의 목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또한 국내에서도 보행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는 ‘보행우선구역’ 등 보행과 관련된 다양한 법·제도가 신설되고 있다. 이렇듯 보행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증대함에 따라 보행활동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다수 발표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보행이 가로단위의 미시적 단계에서 발생하는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시설의 용도를 세부적으로 분류하여 보행활동과의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는 아직까지 없는 실정이다.
한편, 과거 문화시설입지와 관련된 선행연구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 단순 문화시설의 입지에 대한 평가가 대부분이었다(박재홍·김철홍, 2009). 그러나 이건수·정창무(2008)의 연구에서는 문화시설의 이용자수, 관람객수 등을 종속변수로 설정하여 문화시설의 집객력을 측정하였다. 이들의 연구는 그동안 연구가 미흡했던 공공문화시설의 집객력 부분을 다루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지만 문화시설이 가지고 있는 내적 요소(프로그램, 시설면적 등)에 대한 분석에 그치고 있다. 또한 「2013년 국가교통조사 및 DB구축사업 교통유발원단위 분석연구」에서는 일부 문화시설인 공연장, 영화관에 대한 사람유발원단위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연구는 단순히 차량 또는 사람유발이 많은 시설을 대상으로 유발원단위를 산출하고 DB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보행활동과 문화시설의 연관성까지 확인할 수는 없다.
이에 본 연구는 보행활동과 문화시설과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문화시설의 입지별, 유형별 보행활동이 어떠한 차이를 나타내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또한 이를 토대로 보행활동과 도시 활력(생동성) 차원에서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논의해 보고자 한다.
Ⅱ. 선행연구 검토
1. 보행활동과의 연관성에 대한 실증연구
최근의 보행활동과의 연관성에 대한 실증연구들은 도시의 물리적 환경과 보행활동과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하는 것이 주요 관심대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보행활동과의 연관성에 대한 실증연구들은 구체적으로 보행과 토지이용의 밀도, 복합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Salens and Handy, 2008), 어느 정도의 거리가 보행과 보다 연관되어 있는가에 대한 실증연구(Moudon et al., 2006; Manaugh and El-Geneidy, 2011; Nagel et al., 2008; Forsyth et al., 2007; Forsyth et al., 2008; Cutumisu and Spence, 2012), 구체적인 시설용도와의 거리 지표를 함께 사용한 연구(Brown et al., 2009; McConville et al., 2011), 가로단위에서 건조 환경과 보행활동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Sung et al., 2013) 등 보행활동과의 연관성을 밝히고자 한 연구들은 다양하다. 그러나 다양한 측면에서 보행과 관련된 연구가 선행되었음에도 연구의 대부분은 도시의 물리적 환경에 대한 요소들을 지표화 하여 macro level 에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구체적 시설을 세분화하여 보행활동과의 연관성을 규명하고자 한 연구는 찾아볼 수 없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가로의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문화시설을 세분화하여 보행활동과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2. 문화시설 관련 연구
문화시설과 관련된 연구의 대부분은 주로 공공문화시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들 연구를 분류하면 문화시설의 입지요인 및 특성에 관한 연구(박재홍·김철홍, 2009; 오동훈 외2인, 2006), 공공문화시설의 집객력 및 소비창출에 관한 연구(이건수·정창무, 2008; 허지정·최막중, 2009), 문화시설의 개발과 운영에 관한 연구(진광배·이낙운, 2008; 정지영, 2007; 도연정·이강업, 2004)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문화시설은 과거 문화에 대한 수요가 없을 때에는 공공의 고려대상이 아니었으나 90년대 후반 이후 급격한 문화수요의 증대에 따라 시민들에게 필수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의무화된 시설로 확대되어 가고 있다(오동훈 외, 2006). 수요에 기반 하지 못한 양적 공급과 공공 자금의 투입만으로는 문화시설의 질적, 입지적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입지적 한계는 결국 보행자의 접근성을 저하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보행친화적인 도시조성을 가로막는 한 부분이 된다. Jacobs(1961)는 근린공원, 대중교통시설에 대한 접근성과 보행활동은 도시 활력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고 언급하였으며, Saelens et al.(2003)과 Sung et al.(2013) 등은 이를 실증하고 있다. 선행연구의 결과로 미루어 볼 때 문화시설 또한 입지적 한계에 따른 접근성 문제가 보행활동과 도시 활력을 저하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실증하기 위해서는 보행과 문화시설과의 연관성 연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문화시설의 입지별, 유형별 차이에 따라 보행활동과의 어떠한 연관성을 보이는지 확인하고 보행 친화적 도시조성을 위한 문화시설 조성방안에 대해 강구해 보고자 한다.
Ⅲ. 연구의 방법과 자료구축
1. 연구의 범위 및 방법
본 연구의 공간적 범위는 서울시를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연구에 사용된 측정변수인 보행활동에 대한 지표는 서울연구원에서 조사한 2009 서울시유동인구조사 지점 보행량을 사용하였다(그림 1참고). 가로에서 측정된 보행량 측정 자료는 가로의 물리적 시설뿐만 아니라 평일, 주말을 구분하여 조사하였으며 가로에서의 보행량은 보행활력과 도시 생동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다(Jacobs, 1961; Sung et al., 2013).
본 연구에서는 보행활동과 문화시설과의 연관성 분석을 위해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사용하였다. 구체적으로 분석에 사용되는 측정변수는 보행량이며 설명변수는 가로의 물리적 환경(조사지점 환경)과 문화시설(유형, 거리)이다. 모형은 총 세 가지로 모형 A는 가로의 물리적 환경과 조사지점으로부터 반경 500m이내의 문화시설의 개수를, 모형 B는 공공도서관을 준거변수로 하여 반경 500m이내의 문화시설간의 비교(dummy)를, 모형 C는 조사지점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문화시설과의 거리(distance)를 독립변수로 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에 사용된 Tool은 Arc GIS 9.3과 Stata 12.0이 사용되었다.
2. 자료구축 및 기초통계량
문화시설에 대한 자료구축을 위해 안전행정부에서 제공하는 도로명주소 전자지도를 사용하였다. 서울시에 건축되어 있는 모든 문화시설을 고려하여 총 7가지로 구분하였으며 세부내용은 <표 1>과 같다. 이들 시설은 「문화예술진흥법 시행령」 별표 1 문화시설의 상세분류, 「건축법 시행령」 별표 1 건축물의 종류, 도로명주소 전자지도 건축물 용도를 참고하여 크게 공공문화시설, 준공공문화시설, 민영문화시설 세 가지로 구분하였다.
또한 문화시설에 대한 지표 추출을 위해 보행량 조사지점 반경 500m를 도보권으로 설정하여 도보권 내에 존재하는 문화시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보행량 조사지점으로부터 반경 500m이내 문화시설별 입지여부(dummy), 보행량 조사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문화시설의 거리(로그)를 계산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림 2>는 서울시 보행량 조사지점과 문화시설의 입지 현황을 나타내고 있다.
보행량 조사지점에서의 물리적 환경, 대중교통과의 접근성, 문화시설과의 거리에 대한 기초통계량은 <표 2>와 같다. 조사지점에서의 평일평균 보행자 수는 평균 3,061명, 최대 106,186명을 나타내고 있다. 대중교통과의 접근성, 문화시설과의 거리는 모두 GIS near 명령어를 통해 가장 가까운 직선거리를 산출해 내었다. 기초통계량에는 제시되지 않았지만 최종 다중회귀분석시에는 거리와 관련된 변수 모두 로그 값으로 변환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1). 문화시설까지의 거리를 살펴보면 조사지점에서 평균적으로 가장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시설은 복지시설임을 확인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공공도서관, 관람 및 전시시설이며 평균적으로 공연시설이 조사지점에서 가장 원거리에 위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문화시설별 입지특성 및 접근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Ⅳ. 보행활동과 문화시설의 연관성 분석
<표 3>은 가로의 물리적 환경 및 문화시설과 보행활동과의 다중회귀분석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VIF값을 확인한 결과 2.21 이하로 독립변수들 간의 다중공선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모형의 설명력은 Model A는 0.219, Model B는 0.238, Model C는 0.236으로 나타났다.
가로의 물리적 환경에서 보도 폭은 넓을수록, 차로수가 많을수록, 가로시설물이 있을수록 보행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보행자도로의 경우 보행자 전용도로에 비해 보차혼용도로가 보행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보행자와 차량이 함께 공존하는 가로가 보행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 Sung et al.(2013)의 연구와 일맥상통하는 결과이며 대로변과 이면도로의 보도유형, 업종구성 등의 차이에 따른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2). 다음으로 횡단보도가 있을수록, 경사도가 없을수록 대중교통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보행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들 결과는 선행연구(윤나영·최창규, 2013; Sung et al., 2013; 이주아·구자훈, 2013)와 일치하는 결과이며 보행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서 도시설계측면에서 의미 있는 결과로 보인다(Sung et al., 2013).
본 연구에서 심도 있게 관찰하고자 하는 부분은 문화시설과의 연관성이다. 먼저 Model A는 보행량 조사지점에서부터 반경 500m이내에 문화시설의 수가 많을수록 보행량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실질적으로 문화시설이 보행활력과 도시 생동성(vitality)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시설임을 반증해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Model B는 조사지점에서 반경 500m 이내에 문화시설을 유형별로 나누어 관찰한 결과이다. 공공복지시설과 청소년문화시설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였다. 공공체육시설은 공공도서관에 비해 보행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공연시설, 관람 및 전시시설, 영화 및 비디오 관람시설은 공공도서관에 비해 보행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결국 준공공문화시설과 민영문화시설은 공공문화시설에 비해 보행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결과이다.
모델 C는 보행량 조사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문화시설과의 거리를 설명변수로 설정하여 분석한 결과이다. 공공도서관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Model B의 결과와 유사하게 공공문화시설에 비해 준공공, 민영문화시설과의 거리에 가까울수록 보행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분석결과에서 특이할만한 점은 공공도서관의 경우 공공문화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거리가 가까울수록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공공도서관의 복합화 추세(황연숙 외, 2009; 장우석 외, 2011; 류태현 외, 2014)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3). 최근 공공도서관은 편리한 인터넷의 생활화로 인해 이용자가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남으로써 방문이용자수 확보를 위해 공익적 측면의 다양한 서비스(문화, 교육, 여가 등)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으로써 활용되고 있다(은경원 외, 2006). 또한 프로그램의 복합화뿐만 아니라 시설적인 측면에서도 기존의 도서관이 갖고 있는 기능 이외에 집회, 전시, 체육, 상업(카페, 편의점 등) 기능 등이 복합됨으로써 다른 공공시설에 비해 보행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형의 표준화계수 값을 통해 설명변수들의 종속변수에 대한 상대적 영향력을 확인하여 보면 영화 및 비디오 상영시설이 보행에 가장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다음으로 관람 및 전시시설, 공연시설, 공공도서관 순이다. 이러한 결과는 실제 문화시설의 입지적 특성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민간에서 제공하는 문화시설의 경우 공공에서 제공하는 시설에 비해 비교적 입지적으로 접근성이 좋거나, 상업시설과 함께 개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공공문화시설의 경우 그에 비해 타 기능과의 복합도가 떨어지며 입지적으로 중심지 외곽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는 입지적, 기능적 한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문화시설과 보행활동과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보행량을 측정변수로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여 분석하였으며, 기존 선행연구와는 달리 문화시설을 유형별로 분류하여 보행활동과의 연관성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를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대별하여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문화시설은 보행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시설임을 확인하였으며, 시설별 비교를 통해 공공, 준공공, 민영문화시설간의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공공도서관을 제외한 공공복지시설과 공공체육시설의 경우 보행활동에 긍정적이지 못한 결과를 도출하고 있으며 결국, 이들 시설은 서울시내 보행활동 측면에서는 양호하지 못한 환경에 있음을 반증해주고 있다. 둘째, 문화시설간의 영향력을 보행활동 측면에서 확인한 결과 전반적으로 공공문화시설은 준공공, 민영문화시설에 비해 보행활동 측면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공공문화시설의 입지적 한계를 반영하는 결과로 풀이되어진다. 공공문화시설은 그동안 수요측면보다는 공급위주의 접근이 이루어졌으며, 부지확보 등의 문제로 인해 최적입지가 아닌 곳에 입지한 경우가 적지 않다(오동훈 외, 2006). 따라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보행 친화적 도시조성을 위해서는 공공문화시설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향후 공급되는 공공문화시설의 입지에 대한 부분을 심도 있게 고려하여 공급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공공문화시설의 복합화, 기능의 다양화 등이 검토되어야 하며 이와 함께 문화시설의 외부환경 개선을 함께 고려한다면 문화시설 주변 가로의 보행활성화 측면에서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문화시설과 보행활동과의 연관성을 규명하고자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직접적으로 문화시설에서 보행활동을 측정하지 못하고 보행량 조사지점 반경 500m의 문화시설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는 점과, 평일 보행량만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는 한계점이 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주말을 함께 고려하여 보행자의 요일별 행태를 반영하고 문화시설의 주변 토지이용과 문화시설 이용행태 등에 대한 사항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국토교통부 건설교통기술촉진연구사업(12첨단도시C18)의 연구비 지원에 의해 수행되었으며, 2013년 AsRes Kyoto Conference 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후 이를 수정·보완하였음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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