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publication date Jun 2015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서의 작은도서관의 특성과 역할
Abstract
Urban planning in Korea has been carried out based on the Neighborhood Unit Plan Theory established by Perry in the 1920s’. However, it is obvious that even though this theory positions the elementary school as the local community center, this role has been lost due to the absolute shortage of that age population, a short residence period, and problems with opening the schools to the public. Therefore, new attempts at an alternative local community center are crucial, and I will examine the community library as one of the possible alternatives among many other facilities. Through this study I’ve surveyed the users of eight community libraries located in the city of Goyang. As a result, I’ve found that: 1) the community library can accommodate various age groups, 2) the community library is a facility used by local residents within walking distance, and 3) the higher the using and participation rate of the facility, the bigger the opportunity for someone to start and engage local community activity. In conclusion, it has been verified that the community library can be a base vitalizing local community activities and activists as a local community facility. However, their current limitation is that they are still too short in numbers to replace the role of the elementary school as a community center. If there is an increase in the quantity and an improvement in the quality of community libraries, we can expect the community library to successfully carry out its role as a new base of the local community instead of elementary schools.
Keywords:
neighbourhood unit plan, local community center, urban regeneration, elementary school, community library키워드:
근린주구론, 지역 커뮤니티 거점, 도시 재생, 초등학교, 작은도서관Ⅰ.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근린주구는 생활권 구성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단위로서, 도시계획이나 설계이론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1920년대에 페리에 의해 정립된 근린주구이론은 시대와 공간을 뛰어 넘어 우리나라의 신도시계획에도 적용되어 왔다. 이론 정립 당시 미국 사회에서는 인종적‧계급적 갈등을 해소하고자 지역 내 공동체 의식 함양이 필요했다. 이에 페리는 많은 가구가 가구 구성원 중 초등학생이 있다는 공통점을 활용하여 초등학교를 기반으로 근린주구의 규모를 규정하고 초등학교를 공동체의 구심점으로 제공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근린주구론이 적용된 우리나라 계획도시에서의 초등학교는 사회적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하였다.
한편, 최근에 활발하게 제기되고 있는 도시 재생에 대한 논의는 기존의 전면 철거 재정비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로부터 시작되었는데, 물리적 환경 개선과 부동산 재산 증식의 측면이 주로 강조되었던 방식이 기존에 존재하던 지역 커뮤니티를 파괴한다는 비판에서 출발하였다. 이에 지역 커뮤니티를 파괴하지 않고 활성화 하면서 환경을 개선해보자는 재정비 패러다임의 전환이 모색되었고 그 성과로 법 제정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공동체 활성화라는 도시 재생의 초기 목적에 비해 그 구체적인 방법론은 여전히 모호한 상황이다.
때문에,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도시 재생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 커뮤니티 거점에 대한 검증이 필수적이며 특히 초등학교를 대체할 대안적 지역 커뮤니티 거점에 대한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주민자치센터, 마을회관, 경로당, 공동작업장, 도서관 등 여러 가지 시설 중 상대적으로 다양한 연령층을 포괄할 수 있고 부담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지역 활동과의 연계도 용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작은도서관에 대해 분석해보고자 한다.
2. 연구의 방법 및 범위
이를 위해 본 연구는 4단계로 구성된다. 첫째, 페리의 근린주구론과 작은도서관에 대한 선행 연구를 검토한다. 둘째, 초등학교를 비롯한 지역의 여러 가지 거점 시설에 대해 검토한다. 셋째, 작은도서관의 현황을 알아보고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다. 넷째, 설문조사의 결과를 통하여 대안적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서 작은도서관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
내용적 범위는, 페리의 근린주구론 및 작은도서관과 관련된 선행연구와 자료를 검토하고, 공간적 범위는, 이용자 설문조사를 위해 경기도 고양시의 8개 작은도서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Ⅱ. 선행연구 고찰
1. 근린주구론
페리의 근린주구론은, 1900년경 미국에서 커뮤니티운동(Community Movement)의 일환으로 근린주구단위가 제안되어 계획가들이 커뮤니티를 위한 놀이터, 학교, 상가를 계획하던 시기에 만들어졌다.1) 페리는 근린주구론이, ‘오래된 마을 커뮤니티의 특징을 파악하고 대도시에서 재현하기 어려운 직접적인 유대 관계의 물리적인 기반을 찾으려는 것’2)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근린주구론에서 중요하게 배치되는 초등학교는, 당시 6~13세 인구 비율이 캘리포니아주 12.68%, 사우스캐롤라이나주 21.67% 등 미국 전체 16.72%로 총인구의 1/8~1/5을 차지한다는 통계3)에 기반한다. 페리는 ‘학교는 시민을 위한 진정한 시설이다. (중략) 더욱이 커뮤니티에 중심점을 제공하는 것이며, 학교는 ‘장소’가 된다. 이 장소는 근린주구 거주자들에게 물리적이며 정신적인 초점으로 작용할 것’4)이라고 주장하였다.
우리나라의 계획 도시는 근린주구론의 많은 영향을 받았고 때문에 초등학교를 근린주구의 거점으로 설정하여 왔다.
이와 관련하여 양재현(2001)은, 페리의 근린주구론을 우리나라에 반영하면서 커뮤니티의 형성보다는 시설 이용의 편리성에 중점을 두었다고 지적했다. 이종화(2009)는, 초등학교가 ‘단순한 교육 시설이 아닌 지역 주민의 복합 커뮤니티 시설로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5)고 분석하였다. 우상훈(2006)은, 녹도(보행도로)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고 근린이 형성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연구들은 주로 시설의 적절한 배치가 커뮤니티 형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제에 기반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구체적인 검증이 없이 물리적 측면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한계를 보인다.
한편, 김보아(2006), 황희돈(2008), 정병수(2008)는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초등학교를 대체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 거점에 대해 논하고 있다. 이들은, 주민들의 인지적인 측면이나 선호도 측면에서 근린의 중심 장소는 초등학교가 아닌 오픈스페이스 및 대중교통의 중심지, 대형할인점, 문화센터, 도서관 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연구에서는 대안적 거점들이 지역 커뮤니티 형성과 어떠한 구체적인 연계가 되는지에 대한 파악이 미흡하다.
이진원(1996)과 전호철(2008)은, 도시 공간 구조 계획에 있어서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측면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의 용도를 복합화하고 녹지 공간 주변에 배치하며 위계적 구성을 배제하자고 제안하였다. 하지만 지역 커뮤니티 거점에 대한 대안 제시가 부재하다는 한계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물리적 측면과 인지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근린의 시설이 지역 커뮤니티 형성과 연계되는 지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자 한다.
2. 작은도서관
작은도서관의 용어와 개념에 대해 이진우(2006)는 ‘1980년대 말~90년대 초부터 주로 사립 문고를 중심으로 사용되기 시작’6)하였다고 주장했으며, 김준(2006)은, ‘80년대 말 관 주도의 ‘문고’ 활동이 부진해지자 이에 대한 반성으로 시민단체 등 민간부분에서 자발적인 참여운동으로 문고를 설립하면서 문고라는 명칭 대신 ‘작은도서관’이라 명명하였다’7)고 밝혔다. 안찬수(2006)는 ‘기존 문고들의 부실성에 대한 이용자들의 부정적인 평가를 넘어서고 운영의 충실화를 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용어 정립이 필요하다는 운동적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진 용어’8)라고 하였다.
작은도서관의 역사에 관해 최진욱(2008)은 대한제국 시기 대동서관, 일제 강점기이 경성 도서관이 그 뿌리이며 이는 마을문고운동, 70년대 양서협동조합운동, 80년대 노동도서원 운동, 90년대 어린이 도서관 운동, 2000년대 기적의도서관 운동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또한 박정숙(2013)은, 문맹퇴치와 농촌계몽 운동, 어린이독서문화 운동과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연구를 통해서 볼 때 작은도서관은 그 출발부터 지역에서의 사회 운동적 성격이 강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공공에서 담보하지 못하는 지역에서의 생활밀착형 공간을 기반으로 지역 주민들을 계몽하고 지역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해 왔음을 알 수 있다.
Ⅲ. 근린주구론의 한계와 대안적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서의 작은도서관
1) 근린주구론에서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설정된 초등학교의 역할 분석
페리의 근린주구론에 관련된 선행연구를 검토를 통해 우리나라 계획 도시에 적용된 근린주구론의 근간이 된 초등학교를 재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의 초등학교는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 못하며 때문에 페리가 근린주구론을 통해 설정한 목적인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그 주된 이유는 다음의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인구 구성의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초등학생 수가 줄어들어 빈 교실이 발생하고,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총조사 자료에 의하면 초등학생 연령대로 볼 수 있는 5~14세 인구는 1995년에서 2010년까지 1.96%p 감소해 11.6%를 차지하는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5.37%p 증가해 11.3%를 차지함을 알 수 있다.(표1, 그림1)
페리가 근린주구론에서 밝힌 초등학생 인구 자료와 연령대의 범위가 다르긴 하지만 근린주구론의 연령대인 6~13세보다 더 넓은 범위인 5~14세의 인구와 비교하더라도 16.72%와 11.60%라는 차이가 난다. 즉, 우리나라에서 근린주구론을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방법으로 적용하기엔 기본적인 인구 구성 전제부터 차이가 남을 알 수 있다.
둘째, 우리나라는 전·월세 가구의 특성 상 한 거주지에 오랜 기간 머물지 못하고 자주 이주하는 상황이다. 2010년 인구총조사 자료에서 현 거주지에 거주한 기간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1년 미만이 19.51%, 1~2년이 11.94%, 2~3년이 9.41%, 3~5년이 10.80%로 5년 이하가 51.66%를 차지한다. (표2) 게다가, 5년 전 거주지 현황을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같은 시군구 내에서 이사한 경우는 2.2%p 줄어든 반면, 다른 시군구로 이사한 경우는 4.91%p 늘었다. (표3)
페리의 근린주구론의 배경이 된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이주 빈도는 매우 높다. 절반 이상의 가구가 5년을 채우지 못하고 이사를 다니고 있고 그것도 다른 시군구로 멀리 옮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즉, 이는 일정 생활권 내에서 지속적으로 삶을 영위하는 주민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단기간을 거주하더라도 그 기간 동안 지역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한국형 지역 커뮤니티 거점이 필요한 것이다.
셋째로, 초등학교의 시설의 개방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초등학교는 지방자치단체 조례 등에 의해 개방이 의무화 되어 있어서 도서관과 운동장, 주차장, 체육관, 강당 등의 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당하지 않는 상황’이라는 단서 조항이 달려있다. 초등학교 연령대는, 가정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사회에 첫 발을 공식적으로 내딛는 시기인데다 중‧고등학생 이상 연령대에 비해 각종 범죄의 상황에서 제대로 저항할 수 없는 시기이다. 경찰청 통계를 재구성한 표4와 그림2에서 볼 수 있듯이 6세에서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줄어들지 않고 있고 오히려 학교 내 발생 범죄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초등학교 공간은 아동 보호의 공간으로 담보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외부인의 출입 자체를 통제하여 범죄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 초등학교가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서 역할을 한다는 것은 공간 공유가 아닌 인적 네트워크 공유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고 이들의 커뮤니티 활동은 학교가 아닌 학교 밖 다른 곳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라도 지역 커뮤니티 활동을 담보할 수 있는 초등학교 외의 거점 시설이 필요하다.
2) 지역 시설 유형 검토
초등학교가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서 역할 할 수 없다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특히, 전면철거 재정비 방식에 대한 지역 커뮤니티 파괴라는 문제 제기로 마을만들기를 포함한 도시 재생으로의 전환이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이루어지면서 대안적 지역 커뮤니티 거점에 대한 논의는 활발하다.
현재는 폐기되었지만 국토해양부 당시 <택지개발업무편람>(2010.11)의 ‘지속가능한 신도시 계획 기준’을 살펴보면, 커뮤니티 시설과 공공시설 등에 대한 기준이 표59)과 같이 규정되어 있다.
또한, 대한주택공사의 '단지계획기술지침'(1992)은 도보로 이동 가능한 범위를 1차 생활권(근린생활권)으로 설정하고 여기에 필요한 시설로 동사무소, 우체국, 파출소,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 놀이터, 아동 공원, 소단위 운동장, 탁아소, 경로당, 집회장, 마을회관, 약국, 병원, 치과병원, 한의원, 근린상점, 소매시장, 은행으로 규정하였다.10)
2013년에 제정된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서는 도시재생기반시설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기반시설을 포함하여 시행령에서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1. 놀이터, 마을회관, 마을 도서관 등 주민의 복지 증진을 위한 시설, 2. 공동으로 사용하는 구판장ㆍ세탁장 등 공동작업장, 화장실 및 수도, 3. 어린이집ㆍ경로당 등 아이 돌봄 서비스 시설 및 노인복지시설, 4. 마을방송국ㆍ마을신문사 등 지역주민 간 정보교류 및 의사소통을 위한 시설이 포함된다.
위에서 언급된 시설들 중 주민자치센터의 경우, 권혁(2010)11)의 연구를 기반으로 익산시 전체 인구 대비 익산시 주민자치센터 이용 연령대를 비교하여 LQ 지수를 구한 결과(표6), 일반적 인구 구성에 비해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이용이 높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직장인들을 위한 저녁 시간대 프로그램이 충분하지 않아서 직업의 측면에서도 비취업자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마을회관의 경우, 고진영(2008)의 강원도 화천군의 마을회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12)에 의하면, 10분 미만의 거리에 사는 마을주민이 평일 오후에 거의 매일 이용하며 마을소식 획득, 마을회의, 건강관리 등의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거리 주민들이 자주 이용한다는 점에서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서 의미가 있으나, 주로 마을 공동체가 이미 형성되어 있는 농촌 지역에 분포하고 있어서 지역의 인적 네트워크를 확산시키는 역할이나 그를 통해 새로운 지역 활동을 활성화하는 역할은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서울시의 공공도서관을 연구한 강혜경(2003) 논문을 기반으로 연구 대상 공공도서관 이용자와 서울시 전체 인구(2005년 인구총조사)의 연령대를 비교한 결과(표713)), 20대 초반을 비롯하여 20~34세 연령대가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용자의 공공도서관 월 이용 횟수와 이용 목적(표814))을 살펴보면, 절반에 가까운 이용자가 월 7회 이하로 도서관을 이용하며 절반이 넘는 이용자가 공부 및 진학 준비를 위해 도서관을 찾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공공도서관은 주로 20대 초반의 젊은 층이 공부를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러한 현상은 공공도서관을 통해 이용자들의 인적 네트워크가 확산되거나 그로 인해 지역 활동에 참여하게 되는 계기를 제공하기 쉽지 않음을 의미한다.
경로당의 경우, 배준호(2010)의 연구에 의하면 표915)와 같이 경로당 이용 빈도는 매우 높은 편이며 친구들 때문에 경로당을 찾는 이용자의 특성 상 인적 네트워크 형성은 용이할 것이다. 다만, 이용자의 변화가 크지 않고 고정적인 편이기 때문에 그러한 인적 네트워크가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이며 새로운 지역 활동으로 연계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주민자치센터, 마을회관, 도서관, 경로당을 살펴본 결과, 다양한 계층을 포괄하면서도 지역 활동과의 연계를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지역 시설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대안적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은도서관에 대해 검증해보고자 한다.
3) 지역 커뮤니티의 거점으로 언급되고 있는 작은도서관
먼저,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의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 (2014-2018)’을 살펴보면, 지역 커뮤니티 복원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도서관이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역할이 증대되고 있으며, 이에 서울시 등이 작은도서관 조성·지원 사업을 하고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16)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펴낸 ‘전국 작은도서관 실태조사 및 운영활성화 방안 연구’에서는 ‘작은도서관은 거리상의 접근성을 높이고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중략)주민의 자발적 참여 공간, 마을 단위의 지역 커뮤니티 문화형성의 장으로서 사랑방 역할을 함’17)이라고 밝히고 있다. 정기원(2012), 김재철(2013)은 작은도서관이 주민 공동체 사랑방이 되어야 하고 마을 공동체 구심체로서 복합적인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소희(2008)는, 작은도서관의 마을만들기 운동적 특성을 분석하면서 작은도서관은 삶터 가꾸기의 성격, 공동체 이루기의 특성, 사람 만들기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윤희(2012)는 작은도서관을 공동체 문화 형성 공간으로 차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보고서와 연구들은 작은도서관이 지역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보고서는 주로 담당 공무원과 운영자를 대상으로 파악한 것이고, 민간의 연구는 주로 특정 사례를 연구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일반화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Ⅳ. 작은도서관 이용자 설문조사 및 결과
1) 조사의 목적
작은도서관을 조사하고자 하는 목적은, 작은도서관의 여러 가지 기능과 역할 중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역할을 분석하고 근린주구론에서의 초등학교를 대체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로서의 거점으로 활용이 적절한 지 검증하기 위함이다.
2) 조사 대상 작은도서관 선정
조사를 위한 작은도서관 선정을 위해 전국 작은도서관의 23.3%(970개관)18)로 가장 많은 작은도서관이 소재해 있는 경기도의 작은도서관 평가 자료19)를 활용하고자 한다. 2014년 경기도가 평가한 결과 중 A~C 등급을 받은 고양시 소재 8개 작은도서관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8개의 작은도서관은,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 도서관, 책놀이터, 햇빛21 작은도서관, 반딧불 도서관, 반디 도서관, 예다움 도서관, 비전 도서관, 두근두근 도서관이다.
3) 설문 조사의 내용과 방법
설문 조사는 위에서 선정한 8개 도서관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했다. 설문 항목은, A. 이용자 기본 현황, B. 도서관 이용 양상, C. 도서관을 통한 지역 활동을 알아보기 위한 내용으로서, 총 500부를 각 작은도서관에 배포하여 그 중 294부(58.8%)가 수거되었다. 설문 기간은 2015년 1월 20일~26일(화~월)이다.
설문 조사는, 각 작은도서관별로 50~80부의 설문지를 배포하면서 관장이나 자원봉사자 등 상주 운영자에게 취지를 설명하고 이용자를 대상으로 특정 연령대나 집단, 시간대에 치우치지 않도록 골고루 설문조사를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글씨를 아직 모르는 연령대가 낮은 아동의 경우 구두로 질문을 하고 답변을 대신 적어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 중 2곳의 작은도서관에는 직접 상주하며 방문하는 이용자들에게 설문을 설명하고 진행하였다.
4) 설문 조사 결과
이용자의 기본 현황을 질문한 질문 A에서는 각 도서관의 이용자가 살고 있는 거주지는 반경 1km 내에 67.4%가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경 200m 내에 사는 이용자가 27.1%로 가장 많았다. 이용자의 연령과 직업을 살펴보면, 초등학생 연령대인 10~14세와 중‧고등학생 연령대인 15~19세가 각각 25.9%로 전체의 51.8%를 차지했고 40~44세(13.3%), 45~49세(10.9%)로 뒤를 이었다. 직업을 묻는 문항의 결과에서는 초등학생(29.3%)과 중‧고등학생(27.2%)로 56.5%를 차지했고 주부‧무직‧실업‧취업준비가 19.4%였다.
이용자들의 작은도서관 이용도를 알아보기 위한 질문 B에서는, 해당 작은도서관을 2년 이상 전부터 다니기 시작한 사람들이 30.6%, 월평균 2~5일 오는 사람들이 56.0%로 가장 많았다. 월평균 도서관 이용일수를 살펴보면 2~5일이 56.0%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많은 이용자들이 책을 읽고 대출(31.2%)하기 위해 작은도서관을 찾았으나, 도서관의 프로그램과 행사에 참여(23.4%)하고 자원봉사나 아르바이트(13.8%)를 하며 모임이나 회의, 동아리 활동(13.6%)을 하기 위한 목적도 컸다. 또한,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월평균 1~3개(63.1%) 참여하는 이용자가 대다수였다.
도서관을 통해 지역 활동에 참여하는 양상을 알아보기 위한 질문 C의 문항에서, 36.7%의 이용자들은 해당 작은도서관을 통해 1~5명의 이웃을 알게 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56.7%의 이용자들은 도서관 밖의 지역 활동까지 참여하지는 않았다. 다만 28.2%의 이용자들이 작은도서관을 통해 1개의 지역 활동을 새로 시작했고, 지역 활동을 하고 있는 이용자들은 이를 통해 주로 친구를 사귀고(30.7%) 취미활동을 시작하거나 계속하였으며(19.3%) 지역 공동체에 소속감을 얻는(17.5%) 것으로 나타났다.
Ⅴ. 작은도서관의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서의 역할 여부 검증과 활성화 방안
고양시의 8개 작은도서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은도서관이 초등학교를 대체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 거점 시설인지 검증해보고자 한다. 먼저 작은도서관의 현황을 알아보고 작은도서관의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서 장점과 단점을 분석해보았다.
1) 작은도서관 현황
작은도서관과 관련된 법제는 중앙정부의 「도서관법」, 「작은도서관 진흥법」과 각 지방자치단체의 조례가 있다. 「도서관법」에서는 작은도서관을 ‘공중의 정보이용·문화활동·독서활동 및 평생교육을 위하여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설립·운영하는 도서관 또는 법인, 단체 및 개인이 설립·운영하는 도서관’이라 정의된 공공도서관의 범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같은 법 시행령에서 ‘면적 33제곱미터(약10평)이상, 열람석 6석, 도서관장서 1,000권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작은도서관 진흥법」은 2012년 2월 제정된 법으로, ‘작은도서관의 진흥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국민의 지식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생활 친화적 도서관문화의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설치 및 육성 지원 근거를 규정하고 있으며, 시장·군수·구청장은 매년 12월 31일까지 작은도서관 운영 실태조사를 하여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중 ‘작은도서관 지원 조례’, ‘작은도서관 설치 및 운영지원에 관한 조례’, 작은도서관 진흥에 관한 조례, ‘작은도서관 활성화 지원 조례’ 등 ‘작은도서관’이라는 용어가 조례 제목에 명시되어 있는 조례는, 강원도 5개, 경기도 13개, 경상남도 9개, 경상북도 8개, 광주시 5개, 대구시 4개, 대전시 5개, 부산시 9개, 서울시 2개, 세종시 1개, 울산시 6개, 인천시 7개, 전라남도 14개, 전라북도 4개, 제주시 1개, 충청남도 6개, 충청북도 7개 등 총 106개(2015년 1월 국가법령정보센터 자료 기준)로 파악된다. 이 조례들에서는 작은도서관의 기능, 지원, 운영 등에 관해 규정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는 「작은도서관 진흥법」이 제정된 이후 매년 늘고 있는 추세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의 경우, 제정 당시와 현 시점의 상황에 괴리가 발생하는 점과 지역 특색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점, 이용자보다는 관리자 입장에서 정리된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작은도서관 진흥법」 제12조(작은도서관 운영 실태조사)에 의해 매년 실시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실태조사 자료 중 ‘2013년 전국 작은도서관 실태조사 및 운영활성화 방안 연구’에 의하면 전국에는 총 4,686개의 작은도서관이 운영 중이다.20) 같은 자료에 의하면 전국의 작은도서관은 표10과 같이 분포하고 있다.
경기도 2014년 작은도서관 평가 결과에 의하면 본 연구의 조사 대상인 고양시에는 공립 14개, 사립 47개로 61개의 작은도서관이 운영 중이다. 공립 작은도서관은 시가 직접 운영하는 곳이 2개이고 나머지는 민간위탁으로 운영된다. 사립 작은도서관은, 개인 및 단체가 설립한 작은도서관, 새마을문고, 종교 시설 문고, 법인이 설립한 작은도서관, 아파트 작은도서관이 포함되어 있다. 작은도서관의 평균 이용자 수는 1,000명~10,000명인 곳이 65.6%로 가장 많고, 시설 면적은 50~100㎡ 규모인 곳이 45%를 차지한다. 70.5%의 작은도서관이 1,000~10,000권의 장서를 비치하고 있으며 39.3%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중 조사 대상 8개 작은도서관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그 장‧단점을 분석하였다.
2) 작은도서관의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서의 장‧단점 분석
작은도서관 이용자의 연령대를 분석해보면 지역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초‧중‧고등학생 및 주부와 40대 성인의 이용률이 높게 나타난다.
조사 대상인 8개 도서관 이용자의 연령대 분포(표11)를 살펴보면, 10~14세와 15~19세가 각각 25.9%로 가장 높고 40~44세가 13.3%, 45~49세가10.9%를 차지한다. 그리고 0~4세, 55세 이상을 제외하면 모두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용자의 직업군 분포의 결과(표12)를 보면 초등학생이 29.3%로 가장 많고 중고등학생이 27.2%를 차지한다. 무직자, 실업자, 취업준비자를 포함한 주부의 경우 전체 이용자의 21.1%이다.
연령대와 직업군 분포는 초등학교 이용자의 연령대와 직업군 분포와 비교하였을 때 작은도서관 이용자의 계층이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초등학교의 경우 이용자 대부분이 초등학생이고 학부모의 경우 초등학교를 방문하거나 이용하더라도 지역 커뮤니티 형성의 차원이 아닌 자녀 교육의 차원의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작은도서관은 초등학생과 그 학부모 계층 이외에 중‧고등학생이 많이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머지 연령대도 그 수가 적긴 하지만 이용자가 존재한다. 즉, 작은도서관은 초등학교에 비해 다양한 계층이 손쉽게 접근 가능한 시설이기 때문에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서의 성격을 상실한 초등학교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적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유효하다.
이용자들은 작은도서관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자주 이용하고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표13과 같이 해당 도서관 반경 1km 내의 거주자가 70%를 육박한다.
1km 내의 이용자들 중에서는 200m 내 이용자가 가장 많은 27.1%를 차지하고 201~300m가 13.6%, 401~600m가 15.3%로 결과적으로 600m 안에 살고 있는 이용자가 전체의 55.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작은도서관이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을 타고 멀리 이동해서 방문하는 시설이 아니라 동네에서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의 근린시설로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또한, 작은도서관은 도서관으로서의 기본적인 기능인 책읽기와 대출 외에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고 이를 이용자들이 작은도서관의 이용 목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책을 읽기 위해서 뿐 아니라 도서관에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작은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8.2%의 작은도서관에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1개 작은도서관 당 연간 평균 5.8개를 총 66.7회 실시하며 여기에 참가하는 인원은 868.4명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작은도서관 수나 프로그램 수, 참여자 수는 그림 3과 같이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21)
책읽기와 대출, 프로그램 및 행사 참여 외에도 지역 주민과의 모임이나 회의, 동아리 활동을 하기 위해 작은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생협이나 청소년 동아리, 성인 동아리 등 모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주민들이 작은도서관 공간을 모임과 회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작은도서관에서 자원봉사와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이용한다는 답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작은도서관 이용자 중에서 시간적 여유와 역량이 되는 청소년과 주부들이 활동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분석 결과, 작은도서관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근린 생활권 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모임 공간과 활동 공간을 제공하며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시설이라 할 수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도시 계획 시 근린주구 이론에 의해 근린의 중심 시설로서 배치되어 당연히 도보 이동 가능 영역 내에 위치하지만, 초등학교의 이용 목적은 매우 한정적이다. 또한, 앞서 살펴본 범죄 양상을 보더라도 초등학교의 공간을 외부인의 커뮤니티 활동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초등학교가 지역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한다면 그들의 커뮤니티 활동은 초등학교 밖에 위치한 지역 커뮤니티 공간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작은도서관의 활용 양상을 보았을 때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작은도서관 이용자들이 다양한 계층에 걸쳐 분포하고 있고 작은도서관을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을지라도 지역 활동과의 연계되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없다면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서 의미가 없을 것이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표14와 같이 두 개의 지표를 구성하였다.
두 지표를 활용하여 작은도서관 이용자와 지역 활동 참여의 관계성을 알아보기 위해 작은도서관 이용‧참여도와 지역 활동 참여도의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표15와 같이, 양의 상관관계가 있고 따라서 작은도서관 이용참여도가 높을수록 지역 활동 참여도도 높은 경향이 있다는 분석 결과를 도출했다.
즉, 작은도서관을 오래 그리고 자주 이용할수록 동네에서 새로운 이웃을 더 많이 알게 되며 지역 활동을 시작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남을 뜻한다. 67.4%의 이용자들이 작은도서관을 통해 1명 이상의 이웃을 알게 되고, 43.3%의 이용자들이 새로운 지역 활동을 시작하였다는 설문 결과가 이를 반증한다. 이들은, 이렇게 지역 활동을 시작하면서 동네에서 친구를 사귀게 되고 취미 활동하며 동네 정보를 획득하게 되며 또한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 소속감을 느끼게 된다고 답했다.
이는 작은도서관이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서 커뮤니티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지역 공동체에 소속감을 갖게 하여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확대하고 다양한 지역 활동을 추동하는 데 유의미하게 기여하고 있음을 뜻한다.
페리가 근린주구론에서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설정하였고 이를 반영한 우리나라 계획 도시에서 조밀하게 분포하고 있는 초등학교는, 앞서 살펴본 세 가지 문제로 인해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서 의미를 상실하였다. 반면, 1. 다양한 계층의 이용자를 포괄하고 있고 2.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근린 생활권의 다용도 시설이며 3. 이용자들로 하여금 지역 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작은도서관은 초등학교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적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작은도서관이 초등학교를 대체하기에는 양적 한계가 존재한다. 교육부 2013년 자료에 의하면 전국의 초등학교는 5,913개로, 우리나라 총인구를 51,141,463명22)으로 보았을 때 1개 초등학교 당 8,648명의 인구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계산할 수 있다. 반면, 작은도서관의 경우 전국에 4,686개가 운영 중이므로 작은도서관 1개당 담당 인구수는 10,732명이 된다. 초등학교와 작은도서관은 담당 인구수에서 이미 큰 차이를 보인다. 또한, 전국에서 작은도서관이 가장 활성화 되어 있는 경기도의 경우, 982개 작은도서관의 평균 시설 면적은 269㎡23)로, 경기도 내 1,195개 초등학교 평균 시설 면적 7,545㎡24)에 비해 압도적으로 좁다. 물론 초등학교의 시설 면적 중 대부분은 교육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은 제한적임을 감안하더라도 작은도서관 시설이 초등학교에 비해 규모 면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은 명백하다. 이러한 양적 부족은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역할을 하는 데 단점이 될 수 밖에 없다.
다만, 초등학교와 작은도서관의 시설 증가 추이를 비교하면 작은도서관이 상대적으로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25) 작은도서관은 표16과 같이 최근 4년 간 36.1% 늘었으나 초등학교는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와 같은 증가 추세라면 작은도서관의 양적 성장을 예견할 수 있다. 하지만 양적인 성장 뿐 아니라 질적 성장이 함께 담보되어야 할 것이다. 위에서 근거한 전국 작은도서관 수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의 작은도서관 실태조사(2013)의 경우 작은도서관은 5,187개 중 501개소는 법적 기준에 미달하거나 폐관 및 운영중단 상태 등으로 조사에서 제외되었다고 한다.26) 또한, 「경기도 2014년 작은도서관 평가 결과」에서 예산 지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준 미달인 D, E, F 등급이 전체의 48.7%를 차지하고 있어서, 여전히 시설과 인력, 재정적 측면과 공공성 확보 측면에서 부족한 실정이다. 즉, 양적‧질적 향상이 동시에 이루어져야만 작은도서관의 장점을 살리고 그로 인해 초등학교를 대체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역할 할 수 있을 것이다.
2)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서 작은도서관의 활성화 방안
위에서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은도서관의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분석한 결과, 1. 작은도서관은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고, 2. 가까운 거리의 주민들이 이용하는 다용도 활용 시설이며, 3. 이용자들을 지역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설이지만, 4. 초등학교를 대체하기에는 양적으로 부족함을 알 수 있었다.
작은도서관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작은도서관에 관한 논의와 정책 마련과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작은도서관이 명실상부한 지역 커뮤니티 거점 시설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분석 결과로 도출한 장점은 더욱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 나아가야 한다.
먼저 운영적인 측면에서, 근린 생활권의 더욱 다양한 계층이 작은도서관을 쉽게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저녁 시간이나 주말 등으로 개방 시간을 확대하고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컨텐츠를 개발하여 프로그램화해야 한다. 특히, 가까운 초등학교와의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해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초등학교 내에서 형성된 커뮤니티는 동네의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작은도서관이 그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시설적인 측면에서의 개선도 필요하다. 작은도서관은 다른 커뮤니티 시설에 비해 다양한 계층을 포괄할 수 있고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며 지역 활동과의 연계성도 높지만 앞서 분석한 바와 같이 시설 면에서 충분치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지역의 다른 커뮤니티 시설과의 복합화로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 작은도서관의 단점을 극복하고 커뮤니티 시설 간 화학적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작은도서관이 지역 커뮤니티 시설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작은도서관과 관련된 내용이 공공의 정책과 사업에 반영되어야 한다. 특히, 도서관 분야뿐만 아니라 도시 재생 분야에서도 작은도서관을 지역 커뮤니티 거점 시설로 인지하고 정책과 사업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민간이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이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함과 동시에 공공도서관의 하나로서 공공성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Ⅵ. 결론 및 한계
우리나라 계획 도시 형성에 있어서 근간이 되어 온 페리의 근린주구론은 현 시점에서는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 페리는 1920년대 미국 사회에서 다국적‧다계층 구성원들로 인한 문제를 공동체 의식 함양으로 해결하고자 그 구심점으로서 초등학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하지만 근린주구론이 반영되어 만들어진 우리나라 계획 도시에서 초등학교는 사회적 상황의 변화에 의해 그 역할을 상실했다. 그 이유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초등학교 연령대의 비중이 낮고 그마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근린주구론이 정립될 당시의 상황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와 차이로 인해 현재 우리나라 사회에서 초등학교가 지역 커뮤니티 거점 역할을 하기는 힘들다.
둘째, 우리나라 절반 이상의 가구가 5년을 채우지 못하고 거주지를 옮기고 있고 이사를 할 경우 기존 거주지 주변이 아닌 다른 시‧군‧구로 멀리 옮기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초등학교를 통해 지역 공동체가 형성되기는 어렵다.
셋째, 아동 보호라는 안전의 관점에서 볼 때 초등학교의 시설 개방은 제고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초등학교의 운동장이나 강당, 도서관 등은 지역의 공동 이용 시설로 개방함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초등학교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줄지 않고 있고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오히려 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므로 정신적‧육체적으로 범죄에 대처할 능력이 부족한 초등학생은 외부로부터 철저하게 보호되어야 한다. 초등학교에서 형성된 인적 커뮤니티는 초등학교가 아닌 그 지역의 다른 지역 커뮤니티 공간을 활용해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 연구는, 페리의 근린주구론의 지역 커뮤니티 거점인 초등학교가 더 이상 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대안적 지역 커뮤니티 거점을 검토하고 검증해보고자 하였다. 최근 커뮤니티를 파괴하는 전면 철거 재건축‧재개발 방식의 도시 재정비 사업에 대해 비판이 대두되면서 도시 재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방법론적으로 여전히 추상적이고 검증되지 않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때문에 현재의 초등학교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적 지역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검증과 연구는 필수적이다. 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지역 시설을 검토하고 그 중에서 동네 사랑방으로 언급되고 있는 작은도서관에 대해 검증을 진행하였다.
고양시의 8개 작은도서관 294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이용자의 현황과 이용 양상, 도서관을 통한 지역 활동 연계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서의 작은도서관의 장‧단점을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첫째, 작은도서관은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초‧중‧고등학생 및 주부와 40대 성인 등 초등학교에 비해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작은도서관은 가까운 거리의 주민들이 이용하는 다용도 활용 시설이다. 설문에 응한 이용자들의 절반 이상이 해당 작은도서관 반경 600m 안에, 2/3가 반경 1km 안에 살고 있다. 또한, 이용자들은 도서관의 기본적인 기능인 책읽기와 대출 외에도 프로그램과 행사 참여, 지역 주민과의 모임,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목적으로 작은도서관을 활용하고 있다. 즉, 이용 목적이 제한적이고 안전의 측면에서 시설 개방을 제고해야 할 초등학교를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셋째, 작은도서관은 이용자들을 지역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용 기간과 빈도, 참여 프로그램 수를 합산한 작은도서관 이용‧참여도와 새롭게 알게 된 이웃수, 참여하게 된 지역 활동 수, 그로부터 얻게 된 결과 수를 종합한 지역 활동 참여도를 상관관계 분석을 한 결과 작은도서관을 이용하는 행위가 이용자들로 하여금 지역 활동을 활발히 하게 하는 요소가 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즉, 작은도서관은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 직접적이고 실질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시설이라 할 수 있다.
넷째, 하지만 작은도서관이 초등학교를 대체하기에는 양적으로 부족하다. 작은도서관은 초등학교에 비해 그 수와 규모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에 1개 시설 당 담당하는 인구의 수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다만, 작은도서관 증가율이 초등학교 증가율을 크게 웃돌고 있어서 작은도서관의 양적 성장이 질적 성장과 함께 진행된다면 대안적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서 작은도서관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운영적 측면에 있어서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 시간을 확대하고 초등학교와의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 프로그램 활성화가 중요하다. 시설적 측면에서는 지역의 다른 커뮤니티 시설과의 복합화를 통해 커뮤니티 시설 간 공간적‧화학적 결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작은도서관과 관련된 내용이 도서관 분야 뿐 아니라 도시 재생 분야의 공공 정책과 사업에 반영되어야 한다.
본 연구에서 작은도서관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자 노력하였으나, 설문조사 과정에서 연령대의 특성상 설문에 응답할 수 없는 경우에 대한 배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으며, 이용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초‧중‧고등학생들이 방학 기간이었다는 특수성도 일정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재 이용자들의 근 미래 지역 활동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시간적 범위를 확대하여 분석함으로서 작은도서관을 통한 지역 활동 연계를 더욱 정밀하게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작은도서관 활성화 방안에 대한 부분은 본 논문에서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제시하였으나 이에 대한 더욱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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