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publication date Jun 2015
지속가능한 마을단위 거점시설 활성화방안을 위한 지표개발에 관한 연구 : 부산시 마을단위 거점시설을 중심으로
Abstract
This study is to deduce the key factors of sustainability from the village unit core facility that is in operation through the community building program in Busan. In this process, the Sustainable Village Unit Core Facility Network (SVCN) was drawn through the constant sum scale questionnaire on the core facility, based on the evaluation of sustainable regional development model and the research model, which is the modified SLEN model (the development model of regional business). Through the items of indicator drawn, the analysis was performed by subject (Operator(■) Administrator(▲) Expert(●)) and by stage (’Investment‘(Preparation)➡’Process‘(Activity)➡’Result’(Settlement)). The implications deduced from the analysis result are summarized as the following. First, in the ‘Investment’ (Preparation) stage, it is necessary to develop potential human resources in the village, maintain the operation program, and establish the management system. Second, in the ‘Process’ (Activity) stage, human resource will be cultivated through the education and consulting for capacity building, and the village community will be formed and recovered through permanent programs in everyday life. Third, in the ‘Result’(Settlement) stage, the financial assistance system should be established and the management and operation of village unit core facility by the members are necessary to maintain the autonomy within the village. Based on such results, this study is significant in the way that it suggested the indicator for the activation plan of sustainable village unit core facility.
Keywords:
Sustainable Village unit Core facility Network, Constant sum method, Activating Plan, Village unit키워드:
지속가능한 마을단위 거점시설 네트워크(SVCN), 고정총합척도법, 활성화방안, 마을단위Ⅰ.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기존 재개발·재건축 등 수익성 위주의 획일적인 정비사업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방식의 도시재생사업이 추진 중이다. 도시재생사업은 주민의 지속적 관심과 참여를 통한 주민주도의 사업으로써 경제,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양각색의 목적과 내용, 방법으로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부산시는 주거지역 문제인식, 개발사업의 한계 등 마을의 활성화를 위해 2009년도부터 다양한 마을만들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그 결과 현재 117개 마을공동체와 58곳의 거점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마을단위 거점시설은 지역공동체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요 목표로 하여, 주민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운영 중인 거점시설은 다양한 문제점과 한계점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마을단위 지역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다각적인 접근방법과 해결방안에 대한 모색이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산시 마을만들기 사업1)을 통해 조성된 마을단위 거점시설을 대상으로 주요지표를 투자(준비기), 과정(활동기), 결과(정착기) 3단계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또한 주요지표 항목에 대해 거점시설 운영자, 행정담당자, 전문가 설문을 분석하여 지역 활성화방안을 위한 도시재생 전략으로서 ‘지속가능한 마을단위 거점시설 네트워크(SVCN : Sustainable Village unit Core facility Network)' 모델 지표개발을 제시하고자 한다.
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본 연구는 2009년부터 “부산시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조성된 58개 마을거점시설 중, 갤러리(홍보)공간 6곳을 제외한 42개를 대상으로 하였다. 시간적 범위는 2014년 8~9월(1개월)까지 전문가 “델파이2)” 설문조사를 통해 주요지표의 분류체계를 검토하였고, 2014년 9~11월(2개월)까지 주체별, 단계별 “고정총합척도법” 설문조사를 통해 평가지표를 분석하였다.
연구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론고찰 및 선행연구 검토를 통해 마을단위 거점시설의 개념을 정립하고, 지표를 추출하였다.
둘째, 추출한 지표를 1단계 전문가 델파이 분석기법을 이용해 주요지표를 선정하고, 2단계 고정총합척도법을 이용해 지속가능한 활성화 평가지표를 분석하였다.
셋째, 설문조사를 통해 주체별, 단계별로 마을단위 거점시설 활성화방안을 위한 모델 지표를 제시하였다(표 1 참조).
Ⅱ. 이론적 고찰
1. 용어의 정의
본 연구에서는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공동체가 회복 되어야 하는 이유와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수단으로서 쇠퇴지역에서 거점시설이 필요한 근거를 제시하였다. 또한 주요연구기법으로 사용된 SLEN (Sustainable Local Enterprise Network)이론적 내용을 정리하고, 주체별, 단계별에 따른 중요도 선정을 위하여 고정총합척도법 분석기법을 활용하였다.
마을단위란 주민들의 생활이 이루어지는 장소기반(삶터, 일터 등)을 말한다. 마을 내 거점시설은 지역발전의 핵이 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곳으로써 동시에 현대사회에서는 공동체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장(場)’을 뜻한다.
유럽 10개국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질적으로 우수하고 잘 관리된 공공장소는 쇠퇴지역 거주자들의 사회적 통합을 촉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주민들의 사회적 관계 형성을 촉진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Ali Madanipour 2003).
본 연구에서 다루는 마을단위 거점시설은 주민들이 거주하고 생활하는 삶터와 마을공동체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정의하고자 하였다.
지속가능한 지역사업의 네트워크 모델 (SLEN: Sustainable Local Enterprise Network)은 초기 지역이 보유한 자산을 기반으로 출발하여, 후에 외부 투자에 의해 성장이 촉진된다. 또한 지역단체 등 다양한 커뮤니티 네트워크를 통해 재투자가 순환되어 사업을 진행하는 모델이다. 원활히 순환하는 구조를 갖추고 이익을 내야 지역 사업이 자생력을 갖는다는 주장이며,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커뮤니티의 자립능력도 중요한 사업 결과들 중 하나이다(그림 1 참조).
SLEN 모델을 한국 상황에 맞도록 수정된 연구로는 (김영수·박종안, 2009)과 (박종안, 2010) 연구가 있으며, 본 연구에서도 SLEN 모델을 수정하여 ‘지속가능한 마을단위 거점시설 네트워크(SVCN : Sustainable Village unit Core facility Network)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고정총합척도법은 응답자들에게 일정한 수(보통100점 내지는 100%)를 부여하고, 이 수치 내에서 주어진 각각의 응답범주마다 주관적 지수 비율을 배정하게 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각 응답범주마다 부여된 응답자들의 지수를 평균하여 비교하는 식으로 활용된다. 또한 예비지식이 있을 경우 분석이 가능하며, 응답의 오류를 최소화 시킬 수 있고 명확한 자료 수집을 위해 적합한 분석방법이다. 본 연구에서는 각 문항별 정확한 데이터 값을 도출하기 위하여 고정총합척도법을 사용하였다.
2. 선행연구 고찰
본 연구와 관련된 선행 연구로는, 마을공동체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와 지속가능한 평가지표에 관한 연구로 구분된다. 마을공동체 활성화방안에 관한 연구로는 다음과 같다.서울시복지재단(2013)은 지역사회기반 지역주민 참여와 협력으로 마을단위 사회복지관 거점시설을 활용하여 마을공동체 형성과 지역특성별ㆍ발전단계별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였다.이유빈(2012)은 쇠퇴지역에 산재한 유휴공간을 주민이 필요한 곳으로 리모델링하여 제공함으로서, 공동체 회복과 지역활성화를 도모하였다. 또한 ‘정보력 강화’, ‘주민의 주체화’. ‘점조직 사회의 유기적 재편성’ 3가지로 파악하였다.김길곤(2012)은 지속적인 마을만들기 추진을 위하여 국내ㆍ외 마을만들기에 대한 사례를 분석하고, 성공요인을 알아보기 위해서 행정적 요소, 재정적 요소, 주민참여 요소를 중심으로 추진과정을 분석하였다.이명희 외 2인(2008)은 문화공간이 지역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운영체계, 운영내용, 공간 활용, 지속가능성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지속가능한 평가지표에 관한 연구로는 다음과 같다.장석정(2012)은 국내ㆍ외 성공사례를 통해 성공적인 마을만들기 사업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을 추출하였다. 그리고 실행주체(주민, 행정, 전문가)에 따른 주요 역할과 추진항목들을 도출하여 전략적 추진방안의 주요지표를 제안하였다.심상진(2012)은 국내의 모범 지역으로 선정된 도심지의 마을공동체를 대상으로 지역의 현황과 창업의 배경, 사업 진행상황, 투자 상황 등에 대한 인터뷰 조사를 통해 성공요인을 도출하였다.박종안(2010)은 농촌마을 경제활성화를 위한 성공요소로써, 투자와 구성원들의 역량으로 구분하여 6가지 항목(리더, 인재양성, 팀워크, 차별화, 네트워킹, 컴퓨터)을 도출하였다.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선행연구는 사례분석, 설문조사, 심층인터뷰 등을 통해 다양하게 분석하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들이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사회적경제 평가지표에 치중하거나 또는 요인들의 관계구조 분석에 치중하여 사업 과정을 통한 구체적인 단계별 분석이 부족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지속가능한 마을단위 거점시설 운영을 위한 주요요소를 분석하고, 주체별, 단계별로 요인들 간의 종합적인 영향관계를 살펴보고자 하였다는 점에서 선행연구와 차별성이 있다.
3. 분석의 틀
본 연구의 조사방법은 1단계 전문가 델파이조사와 2단계 운영자, 행정담당자, 전문가를 대상으로 고정총합척도법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1단계 지표개발을 위해 2014년 8~9월 전문가3) 30명을 대상으로 델파이 설문조사를 2회에 걸쳐 재평가하였다. 중요도는 리커트(Kikert) 5점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통계분석을 통해 평가항목을 산출하였다. 2단계 평가지표분석을 위해 2014년 9~11월에 걸쳐 운영자(52명), 행정담당자(16명), 전문가4)(40명)를 대상으로 고정총합척도법 설문조사를 하여 주체별, 단계별 지속가능한 마을단위 거점시설 활성화 지표를 도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지속가능한 마을단위 거점시설 활성화 지표에 대한 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선행연구와 마을활동가 인터뷰를 통해 활성화 지표를 추출하였다. 분석항목과 관련한 연구를 살펴보면,장석정(2012)은 마을만들기 평가항목들을 주민, 행정, 전문가부분으로 나누어, 3부분과 12개의 항목으로 성공요소 지표항목을 설정하였다.
김영수, 박종안(2009)과 이홍택(2011)은 도시지역을 대상으로 공동체에 맞게 재구성하여 4부분 39개의 평가항목을 설정하였다.박종안(2010)은 농촌마을 경제 활성화의 성공요소를 위해, 4부분과 45개의 항목으로 성공중요도를 평가하였다. 또한 마을활동가 인터뷰를 통해 사업단계별 운영지표 10개의 항목을 추출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1단계 델파이 설문조사 결과, 3부분 72개의 평가항목에서 24개의 평가항목이 삭제되고 12개의 평가항목이 추가되어, 총 4부분 60개의 평가항목을 선정하였다. 2단계 고정총합척도법 설문조사를 통해 주체별(운영자, 행정담당자, 전문가), 단계별(투자(준비기)➡과정(활동기)➡결과(정착기))로 평가지표를 설정하였다(표3. 참조).
Ⅲ. 마을단위 거점시설 활성화 설문조사
1. 부산시 마을만들기 사업의 개요
부산시 마을만들기 사업은 단순한 주거환경정비가 아닌 ‘공간 및 생활복지차원’의 재생사업으로써2009년부터 시행되었다(그림 2 참조). 부산시 마을만들기 사업은 마을단위의 주민 스스로가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마을 커뮤니티 형성을 통하여 공간재생, 사회ㆍ문화재생, 경제재생을 추진하는 ‘종합적 재생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첫째, 공간재생은 ‘공간 기반 조성 사업’으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공동체의 공간기반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둘째, 사회ㆍ문화적 재생은 ‘주민역량 강화 사업’으로 공동체 복원 및 형성을 기반으로, 지역 정체성 회복을 하고자 하였다. 셋째, 경제적 재생은 ‘마을경제력 증대 사업’으로 주민 스스로 경제적 자활을 이룰 수 있도록 사업을 전개하고자 하였다(부산시 마을만들기 기본계획, 2013).
2014년 8월 기준 마을단위 거점시설로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27개소, 행복마을만들기 21개소가 운영 중이며 활용용도에 따라 공동체 활동공간5) 42개소와 갤러리(홍보)공간 6개소 총 48개소가 운영 중이다(표4. 참조). 본 연구에서는 공동체 활동공간 42개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활성화 지표를 찾고자 하였다.
2. 설문조사 개요
설문조사는 1단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마을단위 거점시설 주요지표를 선정하였으며, 2단계 주체별, 단계별로 활성화 평가지표를 도출하였다. 조사된 데이터들은 Editing, Coding, Data Cleaning과정을 거친 다음 IBM SPSS 22.0을 이용하여 분석화 하였다(표5 참조).
3. 조사결과 분석
설문조사에 대한 주체별 성과 지표의 중요도를 ■운영자 ▲행정담당자 ●전문가의 순서로 단계별로 살펴보면 표6과 같다.
운영자(■) 중심의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투자(준비기)’는 ‘재정지원’이 30.0%로 가장 높았으며, 투자의 지표 중요도를 살펴보면, 20개의 항목 중에서 ‘시설비 지원’ 7.36%▸‘인적자원 조사’(인재발굴) 5.95%▸‘경영 및 재정지원’5.89%로 순으로 높게 나타나는 반면, ‘사전시장조사’ 지표가 2.63%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과정(준비기)’은 ‘조직운영’이 29.5%로 가장 높았으며, 과정의 지표 중요도를 살펴보면, 20개의 항목 중에서 ‘운영협의회 활성화’ 7.38%▸‘협의에 의한 의사결정’ 6.72%▸ ‘주민참여도’ 6.11%순으로 높게 나타나는 반면, ‘기관운영규정마련 및 시행’ 지표가 2.60%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결과(활동기)’는 ‘사업성과’가 29.6%로 가장 높았으며, 결과의 지표 중요도를 살펴보면, 20개의 항목 중에서 ‘회계의 투명성’ 8.21%▸‘국가사업발굴(마을기업·사회적기업 등) 선정’ 7.54%▸‘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와 ‘지속적인 컨설팅 지원’ 각각 6.60% 순으로 높게 나타나는 반면, ‘우선구매지원’ 지표가 2.34%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전체중요도를 살펴보면, ‘회계의투명성’ 2.55%▸‘시설비지원’과 ‘운영협의회 활성화’ 항목이 2.54%▸‘국가사업발굴(마을기업ㆍ사회적기업등)선정’ 2.34% 순으로 나왔다.
운영자 분석을 종합하면, 준비기에는 재정지원을 통해 주민참여 기회를 마련하고 마을리더와 사업추진 구성원 발굴이 필요하다. 활동기 및 정착기에는구성원의 지속적인 역량강화교육과 거점시설 운영 및 회계에 대한 컨설팅 지원이 중요하다.
행정담당자(▲) 중심의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투자(준비기)’는 ‘인적자원’ 30.3%로 가장 높았으며, 투자의 지표 중요도를 살펴보면, 20개의 항목 중에서 ‘시설비 지원’ 7.34%▸ ‘사업의 적극성’ 6.38%▸‘사업추진 주체들의 경력, 기술과 경험의 보유’와 ‘사업장, 작업장 지원’ 각각 6.15%로 순으로 높게 나타나는 반면, ‘사전시장조사’ 지표가 3.20%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과정(준비기)’은 ‘조직운영’ 35.1%로 가장 높았으며, 과정의 지표 중요도를 살펴보면, 20개의 항목 중에서 ‘운영협의회 활성화’ 7.90%▸‘주민들의 자발적 협력’ 7.20%▸‘주민들의 원활한 의사소통’ 6.89% 순으로 높게 나타나는 반면, ‘프로그램 차별성 및 참신성’지표가 3.01%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결과(활동기)’는 ‘사업성과’ 33.8%로 가장 높았으며, 결과의 지표 중요도를 살펴보면, 20개의 항목 중에서 ‘회계의 투명성’ 8.77%▸‘이익의 공익사업에 대한 투자’ 7.92%▸‘국가사업발굴(마을기업·사회적기업 등) 선정’ 7.29% 순으로 높게 나타나는 반면, ‘우선구매 지원’지표가 2.57%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전체중요도를 살펴보면, ‘회계의투명성’ 2.99%▸운형협의회 활성화2.90%▸‘이익의 공익사업에 대한 투자’ 2.70% 순으로 나왔으며, ‘우선구매 지원’지표가 0.88%로 가장 낮게 나왔다.
행정담당자 분석을 종합하면, 사업운영 주체로써 역할수행이 가능한 마을리더와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 활동기와 정착기에는 다양한 주민참여를 위한 기회의 장(場)이 중요하며,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법인설립 추진이 필요하다.
전문가(●) 중심의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투자(준비기)’는 ‘인적자원’이 34.4%로 가장 높았으며, 투자의 지표 중요도를 살펴보면, 20개의 항목 중에서 ‘사업의 적극성’ 7.19%▸‘사업추진 주체들의 경력, 기술과 경험의 보유’ 6.96%▸‘공신력 있는 리더쉽’ 6.88% 로 순으로 높게 나타나는 반면, ‘사전시장조사’ 지표가 3.06%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과정(준비기)’은 ‘조직운영’ 28.7%로 가장 높았으며, 과정의 지표 중요도를 살펴보면, 20개의 항목 중에서 ‘민관협의체 구성(주민+행정이 운영)’ 6.73%▸‘주민참여도’ 6.62%▸‘주민들의 자발적인 협력’ 6.59% 순으로 높게 나타나는 반면, ‘기관운영규정마련 및 시행’ 지표가 2.78%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결과(활동기)’는 ‘역량강화’가 30.3%로 가장 높았으며, 결과의 지표 중요도를 살펴보면, 20개의 항목 중에서 ‘회계의 투명성’ 7.97%▸‘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7.47%▸‘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모니터링)’ 6.76% 순으로 높게 나타나는 반면, ‘참여자들간의 사업목표 공유’ 지표가 2.65%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전체 중요도를 살펴보면, ‘주민참여도2.59%▸주민들의 자발적인 협력 2.58%▸전문가 자문단 구성 1.63% 순으로 나왔으며, ‘참여자들간의 사업목표 공유’ 지표가 0.84%로 가장 낮게 나왔다.
전문가 분석을 종합하면, 준비기에는 사업추진 구성원 발굴과 자원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활동기와 정착기에는 구성원들의 역량강화와 지속적인 참여를 위한 교육이 중요하며, 또한 모니터링을 통한 사업영역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활성화방안을 위한 SVCN 모델을 단계별(투자(준비기)➡과정(활동기)➡결과(정착기))로 특성에 따라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그림 3 참조). 고정총합척도법을 이용해 분류별 중요도에서 모든 운영 주체들이(■운영자 ▲행정담당자 ●전문가) 2개 이상 선택한 지표를 ‘필수’(반드시 필요) 항목으로, 1개 이상 선택한 지표를 ‘선택’(현장상황에 맞게 선정) 항목으로 설정하였다. 활동단계(투자>과정>결과)로 이동 할 때에는 SVCN 모델 평가를 통해 ‘필수’와 ‘선택’ 지표의 이용특성을 분석한다. ‘필수’ 지표는 유지・강화하도록 하고, ‘선택’ 지표는 현장상황에 맞게 수시로 평가한다. 또한 사업의 방향이 변경되거나 추가상황이 발생했을 시, ‘선택’ 지표를 수시로 변경하여 활성화 방안을 찾는다.
Ⅳ. 결론 및 시사점
본 연구는 지역공동체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을단위 거점시설을 대상으로 단계별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이론적 틀인 ‘지속가능한 마을단위 거점시설 활성화 모델(SVCN)’을 구축하고자 한다.
연구결과 주체별로 지역주민의 이용성향, 기존 인프라 여건, 지역내외여건, 사업운영방식에 따라 일부 차이점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주체별로 거점시설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라 할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첫째, ‘투자’(준비기)에 대한 주체별 분석 결과, ‘필수(분류별 중요도에서 모든 운영주체들이 2개 이상 선택한 지표)’ 체크사항으로 사업추진 주체들의 경력ㆍ기술, 경험의 보유, 사업의 적극성 그리고 시설비 지원으로 나왔으며, ‘선택(분류별 중요도에서 모든 운영주체들이 1개 이상 선택한 지표)’ 체크사항으로는 공신력 있는 리더쉽, 사업장ㆍ작업장 지원, 경영 및 재정지원 그리고 인적자원 조사(인재발굴)가 필요하다고 나왔다.
따라서 리더의 자질을 갖춘 주민을 발굴하고,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한 소통의 장(場)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성장동력 발굴과 관리시스템 구축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자원확보와 행정적 지원을 통해 마을의 하드웨어(물리적 사업) 및 소프트웨어(사회・경제적 사업) 운영 프로그램 구축이 필요하다.
둘째, ‘과정’(활동기)에 대한 주체별 분석 결과, ‘필수’ 체크사항으로 운영협의회 활성화, 주민들의 자발적인 협력, 주민참여도가 나왔으며, ‘선택’ 체크사항으로는 협의에 의한 의사결정, 주민들의 원활한 의사소통, 민관협의체 구성(주민+행정이 운영)이 필요하다고 나왔다. 따라서 사업운영이 ‘활동기’에 접어들면서 사업에 참여한 구성원들이 사업과 경영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기반으로 주민교육과 리더발굴을 통한 인재를 양성하고, 운영협의회(추진협의체)를 육성ㆍ지원하여 구성원들이 사업추진 주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 또한 공동체 확산을 위한 소모임 발굴 및 확대가 필요하다.
셋째, ‘결과’(정착기)에 대한 주체별 분석 결과, ‘필수’ 체크사항으로 국가사업발굴 선정(마을기업ㆍ사회적기업 등), 회계의 투명성 그리고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으로 나왔으며, ‘선택’ 체크사항으로는 이익의 공익사업에 대한 투자, 지속적인 컨설팅 지원, 연구(모니터링)가 필요하다고 나왔다. 따라서 마을의 자생력을 위해 마을 특성별 맞춤형 사업을 발굴하고, 운영의 연속성을 위하여 재정지원 시스템 혹은 재정자립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교육 및 컨설팅 지원 등 구성원들의 역량강화와 마을단위 거점시설의 조직적인 관리 및 운영 방안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로 나온 단계별, 주체별 시사점은 마을단위 거점시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 필요한 내용으로, 현재는 물론 향후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해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본 연구의 한계로서는 지역 사업 모델(SLEN)이론을 마을단위에 적용하는 것이 얼마나 적절한가에 대한 좀 더 심층적인 검토가 필요하며, 특히 도출된 마을단위 거점시설 네트워크 모델(SVCN)의 현장 적용에 관한 연구와 타당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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